프랑스소설1 그림자 (카린 지에벨) 다 읽고도 찝찝한 이 소설의 문제점들 1. 빈약한 흐름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은 소설의 기본이다. 이런 정형화된 흐름을 깨고자 한다면 다른 포인트에서 그만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이 소설은 두 가지를 모두 놓쳤다.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주인공 클로에의 주변을 맴돌며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남겨놓고선, 정작 증거를 일절 남기지 않는다. 이는 혹시 주인공의 정신착란인가 헷갈리게 할 정도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충분한 궁금증을 자아내 놓고선 이 소설이 이후 400 페이지 가량 독자들에게 주는 것은 결국 발단 부분의 무한한 반복(계속되는 그림자와 클로에의 추격전) 뿐이다. 2. 범인의 정체. 필연성도, 반전도 없이, 그냥 '뜬금없는'.. 그림자의 정체는.. 2020.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