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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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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악마의 달 (에드나 오브라이언) 이 책은 첫장부터 절반쯤 까지 읽었을 때 이게 과연 '예술인가 외설인가'의 사이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그 즘부터 마지막까지 읽게 되면 그제서야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퍼즐이 맞춰지면서 결국 또 다른 불편함이 찾아온다. 2026. 8. 17.
애프터 유 (조조 모예스) 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왜 제목이 미 비포 유인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후속작 를 읽고 나니, 드디어 그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자 내 세상의 전부인 사람이 있을때(비포 유), 그리고 그 사람이 떠나고 났을 때(애프터 유)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를 읽으면서는 존엄사와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면, 를 읽으면서는 좀 더 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해본 것 같다. 만약 나도,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인 내 남편이 없어진다면, 불의의 사고로 나보다 먼저 떠난다면, 그러면 그 뒤의 나는 어떻게 살게 될까에 대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6. 7. 5.
게으르다는 착각 (데번 프라이스) '게으르다는 착각' 이라는 번역본의 제목보다는'Laziness Does Not Exist(게으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원본의 제목이 더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게으름'이라는 단어로 타인을 무시하는 것, 비판하는 것에 합리화를 가하고,타인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까지 혹독한 잣대를 들이밀며 사는 것은 모두에게 이미 깊숙이 침투한 일상이다. 게으름이라는 착각으로부터 탈학습하는 방법이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타인과 자신에 대한 연민,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환경과 맥락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2026. 7. 4.
홍학의 자리 (정해연)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81065 홍학의 자리 | 정해연 - 교보문고홍학의 자리 | 이 행복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끝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예측 불가!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반전!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 매진하며 장편product.kyobobook.co.kr 내가 처음으로 전자책으로 완독한 책.전자책에 대한 편견과 그다지 좋지 못했던 경험 때문에 한동안 전자책을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었다가, 우연한 계기(요금제 변경)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게 되어 속는 셈 치고 추천 받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책이 바로 홍학의 자리. 평소에 스릴러를 엄청 즐겨 읽지도 않거니와 한국 스릴러는 더군다나 처음이자 마지막으.. 2026. 1. 17.
일이란 무엇인가 (고동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076260 일이란 무엇인가 | 고동진 - 교보문고일이란 무엇인가 | ‘평사원’에서 ‘사장’까지 ‘갤럭시 성공 신화’ 고동진 삼성전자 전 사장이 삼성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다이 책은 지금 자신의 업에서, 그 무엇도 아닌 오직 일로 성product.kyobobook.co.kr 나는 오직 '일로' 성공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요새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 나의 답이다. 너무 신입사원 때부터 나보다 10년 20년 업계 선배들과만 일을 해와서 그런지,나의 10년 20년이 그들과 같아진다는 것은 나에게는 지금과 같은 모습일 것이라는 의미로 느껴진다.(그것이 결코 쉽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나와 동일한 위치라고 생.. 2026. 1. 17.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이 책은 내가 지금껏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존경하게 된 리더인 지난 회사 팀장님의 추천으로 구매를 하게 됐다. 당시에 나는 그 당시 나의 팀장이었던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 추구하는 바가 모두 달랐고, 이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올 정도의 큰 번아웃을 겪을 때였다. 그러던 중에 예전 회사에서 너무 존경했던 팀장님이 생각이 나 멘토링을 요청했고, 이야기를 하던 중 결국 '윈윈'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팀장에게도 유리하고 나에게도 유리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이 있을거라고 말이다. 그 말은 내게 큰 도움이 되어 이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달랐다. 그 때가 벌써 작년 이맘때보다도 1-2개월 더 이전인데, 그 때 산 책을 이.. 2025. 12. 7.
급류 (정대건) 이 책에서 모든 문장을 다 잊어버린다고 해도, 난 이 한 문장만으로 이 책을 읽은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누군가 죽기 전에 떠오르는 사람을 향해 느끼는 감정.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랑이란 말을 발명한 것 같다고. 2025. 11. 4.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수능이라는 게 정확히 뭔지도 몰랐을 정도로 어렸을 때 (아마도 중학교 시절 쯤), 나는 수능이 막연하게 두려웠다. 매년 수능 철만 되면 각종 매체에서 수능에 대한 보도를 했었다. 학부모들이 기도하는 모습, 난이도에 대한 예측, 후배들이 응원하는 모습, 수험생들이 막판 스퍼트로 공부하는 모습 등 다각도로 수능에 대해 접하게 됐었다. 왜 두려웠을까에 대해 생각해보면, 저렇게 크고 중요한 이벤트의 당사자가 미래에는 나 자신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정말 모두가 대입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대학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한다는 마음으로 생활을 하였지만, 이상하게도 한편으로는 나는 수능을 안 겪어도 되지 않을까, 나는 수능을 안보게 될.. 2025. 7. 26.
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최근에 읽은 국내 소설 중에 단연 손에 꼽히게 인상적인 책이었다. 너무 놀라웠던 점은, 어떻게 기계(은결)가 하는 행동에 대해 그 행동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기계의 시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도 아니고 인간의 시선도 아닌 모호한 어느 지점에서, 연산작용도 감정의 작용도 아닌 모호한 그 중간 작용에 대해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싶지 않아.싶어.하고 싶음과 하고 싶지 않음이 난무하자 은결의 사고 회로는 그것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아무리 방대한 지식을 저장하고 매순간 새로운 학습을 진행한들, 감정의 문제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로봇의 미답지는 수면 아래 잠긴 빙하와 마찬가지임을 시호는 모르지 않는다. 발설되지 않은 의도를 은결이 미루어 짐작하기.. 2025. 5. 10.
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카우식 바수) 링크 (교보문고) 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 카우식 바수 - 교보문고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 삶이 흔들릴 땐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라! 일상의 고민부터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까지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으로 가득한 책!★김현철product.kyobobook.co.kr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삶의 기술  학부 시절 가장 재미있게 수강했던 과목 중 하나가 게임이론이었다. 내가 경제학을 배우면서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은 인간의 행동을 공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경제학원론 - 미시경제 - 게임이론 순으로 학기가 지남에 따라 수강 과목을 좁히고 심화해나가면서 나는 경제주체로서의 개인의 선택과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과목들에 흥미를 느끼며 공.. 2025. 3. 30.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에세이는 나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장르의 책이다. 누군가가 다른 이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훈계하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니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더 찾아 읽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편견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기억나는 에세이들은 다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나의 경험과는 모순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요새 SNS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에서 에세이를 모방하는 어설픈 훈계 컨텐츠들이 너무 많이 생성되고 있어서 그러한 편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에세이는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어설픈 훈계가 아니다. 작가의 이야기와 생각을 진솔하게 담고 있어서 책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이 경험하는 인생에.. 2025. 2. 2.
위시 (니컬러스 스파크스) 로맨스 장르의 소설을 나름 여러 권 읽어 보았는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은 어떤 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어떤 책은 기대 이상인 경우가 있다. 사랑과 연애는 분명히 다른 것인데 어떤 소설은 진실한 사랑을 다루고 어떤 로맨스 소설은 단순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이 사랑인지 연애인지 구분이 되는데 이 책은 어떠한 깊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번 쯤 경험하기에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025. 1. 29.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 (레베카 레이즌) 간만에 정말 '가벼운' 소설을 일고 싶어서 샀는데, 그 테마에 딱 맞는 소설이었다. 이번에 소설책을 구입했던 가장 큰 이유는, '쇼츠', '릴스' 볼 시간에 차라리 light한 소설이라도 책을 읽자, 줄글을 보자, 종이를 만지자 라는 마음에서였는데 그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내용은 뻔했다. 향수가게를 차리고 싶었던 시골 출신의 꿈 많은 소녀가 향수의 중심지 파리로 컨테스트를 참석하며 겪는 다양한 성장통. 그리고 진정한 향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랑'을 배우게 되는 내용이다. 약간 어릴 적에 읽었던 인터넷 소설류의 좀 더 점잖은 버전이라고 느껴지는, 간만에 정!!! 말 단순하고 평화롭고 가벼운 소설이었다! 2025. 1. 13.
디셉션 포인트 1, 2 (댄 브라운) 간만에 읽은 댄 브라운 소설. 그 동안 읽어왔던 소설들과는 살짝 테마가 다른 느낌이었다. 예를 들면 그 동안은 주로 이탈리아,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거대한 성당과 예술, 과학, 종교 등이 얽힌 이야기 속에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종류의 이야기들이었다면 이번 소설은 미국을 배경으로 두 정치가와 NASA에 얽힌 이야기들이 소재가 되었다. 색다른 테마라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사실 두 정치가의 권력 쟁탈이 큰 흐름이긴 했어도 그 안에 있는 모든 내용은 우주 생명체와 해양 생물, 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용들이 재미있었다. 생각해보면 이 책이 내가 그동안 읽어온 댄 브라운 소설들에 비해 비교적 더 오래 전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전개였다. (하지만 역시.. 2024. 12. 8.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소재 자체가 재미있거나 신선했다 라기 보다는, 어떤 여운이 있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밀리가 그레이스에게 수면제를 쥐어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국에는 세기의 사이코패스를 물리칠 수 있었던 힘은 진정한 사랑, 우애, 라고 나는 이해했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여겨지는 부분이었다. 그것 외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소설. 2024. 6. 1.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이 책은 내 직장 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준 책이다. 사실 다 읽은 지는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 전인데 이제야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그만큼 일과 운동과 사람 말고는 나의 개인 업무나 용무 등에 대해서 아무 에너지를 쓸 수 없게 정신없는 요즘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정신없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말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책일 읽음으로써 가능했다. 책을 통해 되찾은 생각의 여유랄까.  나는 어떻게 보면 '프로 이직러'다. 한 직장에서 30년 이상 꾸준히 일해오신 우리 아버지(그리고 그 세대의 수많은 아버지들)와는 다르게 나는 직장 생활 통틀어 5년차인데 벌써 세 번째 직장이다. 남들은 5년차 정도 되면 후배들도 받고 신입사원 교육도 해주고 나름대로 멘토 노릇.. 2024. 6. 1.
가짜 노동 (데니스 뇌르마르크 & 아네르스 포그 옌센) 2020년부터 약 2년 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는 우리 삶을 기존과는 전혀 다른 불안과 무질서에 몰아 넣었지만, 한편으로는 예기치 않은 큰 교훈을 주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직장에서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방식을 부득이하게 채택할 수밖에 없었는데, 생각보다 큰 문제 없이 운영되었기 때문이다(오히려 장점이 더 많았을지도?). 우리는 다시 코로나로부터 정상화되면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책에서 언급하는 수많은 '무대 뒤의 노동'에 대해서만큼은 사실상 이 기회에 100퍼센트 재택근무제로 전환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함께 일했던 동료들 중 특정 인물이 떠올랐다. 그(혹은 그녀)는 만날 때마다 업무에 말그대로 '치여'있는 상태였다. 본인 말에 따르면.. 2024. 3. 3.
별을 선사해준 사람 (조조 모예스) # 배움 아는 것이 힘이다. 사람은 모쪼록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자존감이 높은 편이었다. 생각해 보면 내 자존감의 원천은 항상 '배움'과 '앎'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다. 초중고등학교 시절의 미숙한 또래 문화 속에 있을 때에 나는 스스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부당하게 왕따를 시키고 당하는 친구들, 서슴없이 비행을 저지르면서도 그저 멋인 줄 알던 친구들. 나는 단 한번도 그들의 일에 동조하거나 굴복하기는 커녕 무관심하거나 혹은 앞장서서 보란듯 올바른 행동을 선택했다. 그래서 나는 부당한 일 앞에서 쉽게 흔들리고 동요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이 똑똑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이 책에서도 그려지는 것으로 보아,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통적으로 여성이 .. 2024. 1. 31.
사라진 반쪽 (브릿 베넷) 2023. 11. 19.
마이 폴리스맨 (베선 로버츠) 부당하고 슬픈 일들이 일어나는 소설의 배경과는 다르게 읽을수록 마음은 몽글몽글해지는 책이었다. 특히 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한 여자와 한 남자의 독백과도 같은 기록들이 누가봐도 사랑에 빠졌을 때의 말들로 쓰여 있어서 왠지 모르게 같이 마음이 설레기도 하였다. 상황이 어떠하든 간에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견디어 내는 인물들이 순수하게 느껴졌다. 마이 폴리스맨이라는 제목은 이 책에서 한 여자와 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가, 본인이 사랑하는 그 남자를 부르는 혼자만의 애칭이었다. 혼자서만 부를 수 있는 애칭.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그 '폴리스맨'이 당시 소수자에 대해 처벌하고 강압해야 했던 '경찰'이라는 점이 더 그 사랑의 용감함을 부각시키는 것 같다. 그리고 '폴리스맨'의 시점으로 쓰인 부분은 단 한 구..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