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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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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최근에 읽은 국내 소설 중에 단연 손에 꼽히게 인상적인 책이었다. 너무 놀라웠던 점은, 어떻게 기계(은결)가 하는 행동에 대해 그 행동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기계의 시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도 아니고 인간의 시선도 아닌 모호한 어느 지점에서, 연산작용도 감정의 작용도 아닌 모호한 그 중간 작용에 대해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싶지 않아.싶어.하고 싶음과 하고 싶지 않음이 난무하자 은결의 사고 회로는 그것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아무리 방대한 지식을 저장하고 매순간 새로운 학습을 진행한들, 감정의 문제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로봇의 미답지는 수면 아래 잠긴 빙하와 마찬가지임을 시호는 모르지 않는다. 발설되지 않은 의도를 은결이 미루어 짐작하기.. 2025. 5. 10.
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카우식 바수) 링크 (교보문고) 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 카우식 바수 - 교보문고경제학자는 어떻게 인생의 답을 찾는가 | 삶이 흔들릴 땐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라! 일상의 고민부터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까지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으로 가득한 책!★김현철product.kyobobook.co.kr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삶의 기술  학부 시절 가장 재미있게 수강했던 과목 중 하나가 게임이론이었다. 내가 경제학을 배우면서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은 인간의 행동을 공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경제학원론 - 미시경제 - 게임이론 순으로 학기가 지남에 따라 수강 과목을 좁히고 심화해나가면서 나는 경제주체로서의 개인의 선택과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과목들에 흥미를 느끼며 공.. 2025. 3. 30.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에세이는 나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장르의 책이다. 누군가가 다른 이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훈계하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니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더 찾아 읽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편견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기억나는 에세이들은 다 굉장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나의 경험과는 모순되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요새 SNS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에서 에세이를 모방하는 어설픈 훈계 컨텐츠들이 너무 많이 생성되고 있어서 그러한 편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에세이는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어설픈 훈계가 아니다. 작가의 이야기와 생각을 진솔하게 담고 있어서 책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이 경험하는 인생에.. 2025. 2. 2.
위시 (니컬러스 스파크스) 로맨스 장르의 소설을 나름 여러 권 읽어 보았는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은 어떤 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어떤 책은 기대 이상인 경우가 있다. 사랑과 연애는 분명히 다른 것인데 어떤 소설은 진실한 사랑을 다루고 어떤 로맨스 소설은 단순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이 사랑인지 연애인지 구분이 되는데 이 책은 어떠한 깊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번 쯤 경험하기에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025.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