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1 <<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나조차 내 마음을 알 수 없을 때 누군가의 깊은 내면을 따라가 보는 일은 특별한 위로를 준다. 는 내게 그런 소설이다." _최은영(소설가) 1. 침묵, 그리고 인내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에 대해, 혹은 말이 필요하지만 가끔은 그것이 더 구차해보일 때.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할 때가 있다. 억울하거나 슬픈 사건의 중심에 서서 침묵하는 것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마치 남의 일을 대하듯 초연한 모습. 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걸까, 왜 변명을 하지 않지, 왜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거지, 라는 생각. 아마 윌리엄 스토너를 6년 전에 접했다면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정답을 모르겠다. 상상해본 적이 없는, 당장의 눈앞에 닥친 버거운 일을 감당해야 할 때, 어떠한 방법.. 2020.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