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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과학 | 교양과학

생명과학, 바이오테크로 날개 달다 (김응빈)

by twfnm67 2021. 6. 26.

 

생명의 공식은 위대하다

 아주 작은 미생물부터 인간과 자연을 포함한 거대 생태계까지, 모든 것에 일정한 공식이 있고 규칙이 있다는 것, 그 속에서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뜬금없지만, 지금의 이 코로나 시대에는 어떤 균형이 깨졌길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혹은 죽어가는) 것일까?

 5평 남짓한 내 자취방에서는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져도 금세 곰팡이가 생겨나고 들뜬 마음으로 채워 넣은 냉장고는 잽싸게 먹어 치우지 않으면 상하는 음식들 투성이이다. 이런 모든 현상이 생명의 작용이라는 것을 의식한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이런 사소한 현상들에도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생명 현상은 아주 가까이, 아주 밀접한 곳에서, 아주 부지런하게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위생과 건강

 지저분한 것을 보면 기분이 나빠지는 이유는 위생과 건강이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지저분한 국가에서 감염병이 더 빠르게 확산하고, 여름철에 식중독의 위험이 더 커지는 것만 봐도, 위생과 건강의 상관관계가 보인다. 

 비위생적인 환경은 세균맨 같은 악성 생물들이 서식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되며, 세균맨은 자연을 훼손시키기도 하고 인간의 몸 속에 침투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위생이라는 것은 생명 현상의 조화로운 공식, 즉 균형을 깨뜨리는 주요 요소인 것이다.

 

감염병

 책을 읽어나가며 무엇보다 주의 깊게 읽게 되는 부분은 역시 감염병이 등장하는 부분이었다.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면서, 이런 감염병은 대체 왜 생겨나는 것이며, 왜 이토록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인지에 대해 많이 궁금했었던가 보다. 바이러스라는 것이 참 희한하고 독한 놈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숙주에게 도달하기 전까지는 생물로서 취급도 받지 못하는 것이, 숙주에 접근만 하면 아주 활개를 친다는 것은 괘씸하기까지 하다. 또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대로 숙주를 조종하는 바이러스들 까지 있다는 것은 소름이 끼치기까지 한다.

 

DNA

 예나 지금이나 생명과학을 배우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DNA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DNA 설명이 나오는 부분은 거의 슥슥 훑어보고 지나간 것 같다. 열심히 읽어보려고 했으나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유전/염색체

 DNA 자체에 대한 내용은 너무 어렵지만, 유전에 관한 내용은 언제나 재밌다. 중학교 때 배웠던 멘델의 유전 법칙, 우성/열성, 염색체 등의 내용만 보면 유전 과학은 참 재미있는 분야인데, 왜 그 핵심에 있는 DNA는 항상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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