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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 | 영미

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by twfnm67 2022. 11. 15.

 간만에 재밌게 읽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는 것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간접 경험과 대리만족이다. 요새 내가 하는 일에 '낭만'이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였는데, 이 책을 읽으며 여행도 다니고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엿볼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두근거림이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여행 작가로 살아가면서도 삶에 대해, 그리고 직업에 대해 권태를 느끼는데.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일에 성급히 뛰어 들었다가 점점 더 고난이도의 미션들을 해결해 나가는 나의 삶이 언제나 즐거울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로맨스 장르의 소설은 자칫하면 너무 가볍거나 너무 고리타분하던데, 어쩌다 한 번씩 나의 취향과 딱 들어맞는 것을 우연히 고르게 된다. 2년 전 이맘때 쯤 읽었던 <12월의 어느 날> 이후로 처음으로 마주친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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