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49 댄싱대디 (제임스 굴드-본) 술술 잘 읽히고 너무 '웃픈' 책! 한 가정에서 한명 한명의 존재는 너무나 크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누리던 일상들이, 누군가의 부재로 인해 단번에 무너져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그 누군가의 존재가 사실은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축복이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대니)와 아들(윌)은 각자 아내를 잃고 엄마를 잃고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당장 월세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잘 다니던 직장에서까지 잘린 대니는 사실은 지금껏 아무것도 '혼자'서 해낸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아 간다. 그리고 엄마를 잃은 아들 윌은 입을 꾹 닫아버리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아빠와 아들의 소통은 점차 잃어 가고 두 사람은 삶의.. 2023. 6. 24. 완전한 행복 (정유정) 완전한 행복이라는 제목만 보고 행복한 책일 것이라고 착각하며 읽기 시작하였으나 첫 장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알고 나서 다시 보니 표지에서부터 으스스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내 기억 상에 처음으로 읽어보는 '공포' 소설이다. '행복은 덧셈이 아니라 뺄셈'이라고 말하며 불행의 요소를 모두 제거해 나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에서 나는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잘못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잘못된 선택들을 하며 살아가는지를 느끼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인가? 생각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를 읽고 그리고 작가의 말까지 읽으면서 더 풍부한 내용을 마주친 것 같다. 모든 나르시시스트가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모든 사이코패스는 기본적으로 나.. 2023. 5. 29. 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88255 더 사이트 오브 유 | 홀리 밀러 - 교보문고 더 사이트 오브 유 | [줄거리] 조엘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다. 거의 매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는 것. 막을 수 있는 사소한 사고에서부터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죽음 product.kyobobook.co.kr 독자를 배신한 책. 2023. 5. 29. 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우리 주변에 있는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이야기. 과거에는 피해자였던 한 여성이, 현재 한 여성 피해자를 가해한 남성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고, 어머니의 입장과 피해자의 입장 그 사이에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과정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엄청난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오히려 감추어야지만 '일을 더 크게 부풀리지 않는 꼴'이 된다고 생각하였다는 점이다. 어쨌든 자신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점. 그리고 사건을 키워봤자 힘들어지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점. 일반적으로 비슷한 사건을 겪은 피해자들이 해당 사건 '속'에 존재할 때 흔히 할 수 있는 생각들이라는 점에서 너무 공감이 되고 가슴이 아팠다. 당연.. 2023. 1. 28. 이전 1 2 3 4 5 6 7 ··· 13 다음